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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스앰버서더 겨울캠프 이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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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율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4-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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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 유스앰버서더 캠프에 참여한 이은율 입니다. 우선 유스앰버서더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보자마자 꼭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교와 관련된 진로를 생각하고 있고, 그걸 떠나서 자신의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계시는 대사님과 정사무엘 단장님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설렜기 때문입니다.

저는 캄보디아 대사님과 우크라이나 대사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님께는 영어를 제외하고 외교관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여쭤보았는데, 소통능력과 상대 국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지식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대사님과의 시간은 정말 뜻깊었습니다. 단장님께서 일찍이 캄보디아 대사님께서 최연소 대사분이시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기대가 컸습니다. 대사님께서는 살아오신 이야기, 대사가 된 과정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대사님께서는 원래 다른 일을 하고 계셨지만 나라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 대사가 되셨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건 대사님께서는 외교에 대해서 잘 모르셨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스스로 멘토를 만들어가며 노력하셨다고 하신 부분입니다. 그리고, 질문 시간에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너무 성의있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단장님의 이야기 인데요,
단장님께서는 어릴 적 힘들었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때도 있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TV로 앙드레 김이 '대사가 내 옷을 입어준 덕에 나와 내 옷의 위상이 높아졌다.'라며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고 세계 각 국가의 대사님들을 모아 패션쇼를 열자는 목표를 가지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말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노력하셨습니다. 세계 각 국가의 대사관에 찾아가면서 노력하셨고, 결국 오십여 개의 국가들의 대사님들께서 오셔서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여셨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울기도 하고, '왜 나는 그동안 저렇게 부딪혀보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장님께서 "그동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 왜 네 단점만 보려 하니? 분명 장점도 많을 텐데. 나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내가 잘하는 걸 했어. 그리고 내 장점을 매일 하나씩 적었어. 처음에는 스무 개도 안 되었지만, 어느 순간 500개가 넘더라고." 라고 하셨을 때는 정말 많이 느끼고 위로받았습니다. 저는 항상 '저'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단점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저거 못하지, 그거 항상 실패하지, 이것도 좀 부족하지. 이런 것들은 열 개는 넘게 생각나는데, 어째서 '내가 잘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건지 저에게 미안했습니다. 결국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저와 제 장점 덕분인데, 저의 가장 큰 편이 되어주어야 하는 제가 어째서 저를 깎아내리고 있었는지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정이 끝난 후에 진행된 단장님과의 상담에서도 털어놓았지만, 저는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도전 의욕은 정말 넘쳐나지만 사실 '해볼래!' 하는 막무가내로 도전하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부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대사관에 찾아가, 유명 디자이너님을 만나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걸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이 비난해서, 수근거려서 아파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아팠던 부분은 제가 그 비난에 움츠러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당당하게 걷고 싶은데,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일을 할 때에 남의 의견을 묻고 남의 눈치를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분명 제 마음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왜 안 해?'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마음을 모른 척해 왔습니다. 저를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단장님께서는 제가 말하다 보니 감정에 복받쳐 울면서 준비한대로 말하지 못했는데도 저를 바라보면서 "은율이가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라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율아, 네가 살면서 만난 백 명이 넘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연락하고 지내니?" 라고 하시며 "다섯 명 정도. 나머지 95명은 네 삶에서 지나간 것이고, 그 다섯 명은 네가 무엇을 하든 널 응원해줄 거고. 됐잖아?"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무 깔끔해서, 정말 간단한 정리여서 머릿속이 맑아지면서도 오히려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해볼래!' '저거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외치던 제 마음이 드디어 바깥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제 자신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약속했습니다. 꼭 저를 더 챙겨주겠다고요.

유스앰버서더 외교캠프에서는 단장님 뿐만 아니라 멘토 선생님께서도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늦은 시각임에 불구하고 제 진로 고민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주시고자 노력해주셨습니다. 문법이 많이 중요한 건지, 고등학교는 어디에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열심히 조언해 주셔서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유스앰버서더 외교캠프는 상담도 정말정말 좋았지만 골든벨과 글로벌 뉴스제작 프로그램도 있어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골든벨은 국제 상식에 대한 퀴즈를 팀원들이 머리를 모아 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렵긴 했지만 워낙 똑똑한 친구들이 많아 든든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겼습니다. 뉴스제작도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열렬히 토의하는 과정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단장님께서 국제 에티켓에 대해 강연해 주셨는데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례한 줄 몰랐던 행동이 사실은 무례한 행동이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2024 유스앰버서더 외교캠프는 제게 있어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단장님, 멘토 선생님, 대사님들, 우리 친구들, 그리고 저희를 위해 뜻깊은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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